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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창동,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의 산실로 거듭난다!..
사회

도봉구 창동,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의 산실로 거듭난다!

고광섭 기자 입력 2022/02/25 07:03
서울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창동, 신산업 유치 및 미래일자리 창출 청신호

↑↑ 도봉구-유니티코리아 `메타버스 기반 창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관계자 단체 사진
[서울_뉴스비타민=고광섭기자]˝메타버스의 영역이 상상이 안될만큼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도봉구는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작자 경제를 구현하고자 한다.˝

2017년 대퍼랩스(Dapper Labs)가 개발한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게임의 디지털 고양이가 11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에 거래되고, AI 인간이 아이돌, 쇼호스트까지 진출하는가 하면, 네이버 제페토는 이미 또 하나의 이(異)세계가 됐다. 불과 5년 안짝의 일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22년 1월 보도자료를 통해 메타버스를 ˝디지털 신대륙˝이라고 비유하며, ˝메타버스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기치로 삼았다. 시나브로 `메타버스`가 가상세계의 벽을 허물고 또 하나의 시장이자 기회의 땅으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런 대전환의 시기에서, 서울시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이런 시대적 변혁의 에너지를 지역으로 유입시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고자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는 지자체 중 하나다. 지난 2월 23일에는 자치구 최초로 유니티코리아(사업총괄본부장 권정호)와 `메타버스 기반 창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봉구와 메타버스가 접점이 많아 보이진 않지만, 기실 도봉구는 지난 기간 미래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꾸준한 노력을 쏟아왔다. 구(區)는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등 산업기반이 미약한 현실에서 `문화와 미래기술`이야말로 인구 및 투자를 유인하고, 무한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봉구는 현재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통해 서울아레나(`25년 10월 준공 예정), 씨드큐브 창동-창업 및 문화산업단지(`23년 5월 준공 예정), 창동 아우르네-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20년 10월 준공),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23년 5월 준공 예정), 서울사진미술관(`23년 12월 준공 예정) 등 미래산업의 기반 마련에 매진해오고 있다.

기반 마련과 함께 도봉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메타버스 생태계 중 `3D 인력 양성`을 통한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조성이다. 구는 메타버스 생태계 내 인프라, 디바이스 등 플랫폼 영역은 과열 경쟁 양상을 띠는 반면,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수요가 많아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향후 도봉구는 씨드큐브 창동-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내 2층부터 5층까지의 공간을 음악 창작인과 메타버스 기반 창작자들의 공간으로 채워나갈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음악작업실, 3D크리에이터 교육.교류공간 등 지원시설을 통해 도봉구 창동을 메타버스 시대에 선도적으로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창작인들의 요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취지다.

그런 의미에서 23일 도봉구가 유니티코리아와 체결한 이번 협약은 도봉구의 신산업 노력의 결실이자, 공공의 영역에서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협약 대상자인 유니티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게임사로 출발하여, 현재 가상.증강(VR.AR) 등 세계 최대 `실시간 3D 플랫폼 및 콘텐츠 제작` 엔진 개발사이다. 현재 유니티는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등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산업 전반에 보급하고 있다.

협약 내용은 공공행정 분야에서 메타버스 기술 활용을 위한 협조 도봉구 메타버스 인프라 구축,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생태계 조성 지원 메타버스 기반 3D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력 양성 지원 공모전, 세미나, 컨퍼런스 등 크리에이터 활동 활성화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협약의 유효기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이나, 상호의 협력 하에 기간 연장의 가능성을 뒀다.

도봉구는 협약 체결 이후 첫 시범사업으로서 올해부터 `3D 환경 제작인력(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구는 서울 동북권역에 메타버스를 준비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고, 메타버스 세계를 채워 나갈 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티코리아의 권정호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협약에 임하며, ˝조선, 제조, 건축, 자동차, 영상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실시간 3D 엔지니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으나 전문인력은 부족한 현실에서 자치구 단위로는 최초로 도봉구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수 있어 뜻깊다. 도봉구 창동을 거점으로 메타버스 창작인력 플랫폼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소통하거나 생산과 소비가 발생하는 플랫폼이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025년까지 연간 570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도봉구는 이러한 대전환의 지점을 신경제의 발판으로 삼고, 음악창작 지원 사업과 더불어 메타버스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으며, 이어 ˝메타버스와 같은 신산업 분야에 있어 기업과 공공의 협력이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이니만큼, 이 과정에서 많은 창작자들이 성장하여 플랫폼으로 진출하고, 도봉구의 사례가 다른 지역의 선례로 뻗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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