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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잠현군폐이혁절목 |
해당 고문서는 조선 후기 전국적으로 만연했던 삼정(三政)의 문란 가운데 군정(軍政)과 관련된 문서로, 1843년(조선 헌종 9년) 진잠현 군역(軍役)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작성된 문서들을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이란 제목을 붙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러한 성격의 고문서는 대전·충청지역에서 발견된 사례가 매우 드물며, 이번 번역서가 간행됨으로써 조선 후기 군역의 실상은 물론 지역사 연구 등에 중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진잠현감(鎭岑縣監)이던 서사순(俆士淳, 1796~1871)이 작성한 문서를 비롯해 암행어사·충청감영·진잠관아·향교 등이 주고받은 문서와 그 처분 결과 등이 수록돼 있다.
또한 진잠현 내 5개 면(面) 백성들이 올린 민장(民狀)은 조선 후기 군역의 폐해와 그 대응책을 진잠현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해당 문서에는 당시 진잠현 내 항교·양반가문의 구체적인 사정(事情), 마을의 명칭(名稱), 인명(人名), 소임(所任) 등 조선 후기 진잠현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고문서에 이두가 포함돼 해석이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번역을 통해 해제·번역·주석이 완료되고 부록으로 표점문과 사진촬영본을 수록해 전문 학술연구 자료로써 크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유성구 정용래 구청장은 “진잠현에 대한 구민의 관심 증대를 위하여 번역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할 예정이며, 이번 번역서 발간을 계기로 관련 연구가 질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