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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쇠부리축제-타악페스타 시상식 |
4년 만에 완전 대면으로 열린 축제에서 관람객들은 마스크의 방해 없이 먹거리와 체험, 공연을 즐기며 5월 축제의 계절을 만끽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뻗어라 철의 뿌리! 피어라 철의 문화!`를 슬로건으로, 울산시 기념물 제40호인 북구 달천철장에서 울산쇠부리축제를 열었다.
오랜만에 다시 열린 먹거리 부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쇠부리대장간과 미니카 만들기 체험, 메타버스 쇠부리, 와르르 광산 등 체험존에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또 주철로 각종 생활도구와 농기구를 만드는 제주의 전통 주조기술인 `불미공예`를 민속놀이화한 `솥 굽는 역시`도 한차례 선보이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박원희 위원장은 ˝축제 기간 잠깐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며 ˝울산쇠부리문화를 오늘날의 문화로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쇳물 나온다˝...제철문화 직접 보고 체험도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은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의 울산쇠부리복원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축제 첫 날 실험준비와 가마예열을 거쳐 13일 본격 실험이 진행됐으며, 쇳물이 나올 때 마다 관람객의 박수와 탄성이 나왔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전문가들의 울산쇠부리기술에 대한 설명도 이어지며 전통제철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실험 결과는 추후 생성물 수습과 정리 후에 나올 예정이다.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와 보은대장간이 선보인 쇠부리대장간에도 직접 망치로 쇠를 두드려 호미 등을 만들어 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인기를 끌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인 `덕수리 불미공예`를 민속놀이화한 `솥 굽는 역시(솥을 만드는 일)`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울산쇠부리소리 공연 이후 한차례 무대에 오른 `솥 굽는 역시`는 제주 덕수리마을회 회원들이 직접 선보였다.
`솥 굽는 역시`는 무쇠를 녹여 가마솥을 만드는 제주 전통 주조 과정을 놀이로 보여주는 것으로, 제주 `불미공예`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동차 관련 체험, 전시도 인기
올해 축제의 부테마가 `자동차`인 만큼 자동차 관련 체험과 전시도 인기를 끌었다. 미니카 만들기 및 레이싱 체험은 빠르게 예약이 마감돼 발길을 돌리는 관람객도 많았다. 부스에서 부모와 함께 미니카를 만든 아이들은 레이싱장에서 `씽씽` 레이싱을 즐기며 환호했다.
미니카 만들기 체험 부스 근처에 마련된 자동차 포토존에서는 클래식 자동차와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개막식과 폐막식 무대에 오른 창작음악극 `아빠의 첫 차`도 울산과 자동차라는 주제를 담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드리는 재미가 한가득
직접 쇠를 두드리는 쇠부리대장간 체험과 함께 다양한 타악기를 두드리며 연주해 볼 수 있는 드럼서클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월드타악연주단 아토 with 젬베콜라와 숟가락 연주자 비트리라가 방문객과 타악기를 연주하고, 또 거리퍼레이드 `쇠부리 Go`에 함께 참여하며 두드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타악페스타도 두드리의 재미를 한층 끌어 올렸다. 전국 공모를 통해 모두 7개 팀이 참가해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번 `2023 타악페스타_두드리`에서는 전통연희단 ‘잽이’의 ‘쇠포르단조’가 대상인 이의립상을 받았고, 청배연희단과 사맛디가 금상인 쇠부리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6차례 열린 시민동아리와 지역예술가가 참여하는 시민참여콘서트 ‘너.나.두’ 무대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축제의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온라인 콘텐츠 `쇠킷! 쇠킷! 쇠퀴즈?`, 쇠부리 게임과 달천철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메타버스 온라인 게임 등도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해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장터와 푸드트럭에서는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쓰고, 재활용 배너와 돌고 돌아 순환가방 등을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