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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민의 기록에서 삶의 흔적을 느끼다..
사회

전북 익산시민의 기록에서 삶의 흔적을 느끼다

백유나 기자 always1124@hanmail.net 입력 2024/09/19 18:32 수정 2024.09.19 18:33
19일,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 개막식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

[뉴스비타민=백유나기자] 함열현 수령 명단 기록, 일제강점기 여고생의 일기장 등 익산시민들이 남긴 삶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익산시는 `공간으로 추억하는 당신의 익산`을 주제로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10월 15일까지 진행한다.

19일 전시회의 시작을 알린 개막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공모전 수상자, 교육청 관계자, 민간기록관리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익산 내 여러 공간에서의 추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으며,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참여자 87명의 소중한 기록물 3,148점이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관람하는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주제별로 모인 기록물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생활, 교육, 문화, 제도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생활 공간은 토지매매 문서, 일기, 통장, 편지 등을 선보이고, 교육 공간은 상장, 졸업장, 교과서, 학생사진 등이 전시됐다.

문화 공간은 문학, 음악, 예술 분야의 기록물과 종교 관련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끝으로 제도공간에서는 국가에서 발행된 책자 등이 전시됐다.

기록물 공모전 수상작인 △함라노소에서 작성한 함열현 선생안 △경주 김씨 문중의 김청의 홍패와 여산군수로 임명받은 교지 △일제강점기 여고생의 일기장과 번역본을 비롯해 전북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기세배놀이의 시연 과정을 담은 익산 농기세배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함열현 선생안은 1453년에 부임한 이귀종 선생부터 1742년 서울에서 파직된 이덕항 선생까지 총 96명의 함열현 수령 명단을 수록하고 있으며, 익산·여산·함열·용안 네 개 군 중 유일한 선생안인 것으로 보여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대상을 받은 권중창 함라노소 회장은 ˝익산시 민간기록의 발전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지역의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시상금 전액을 익산사랑장학재단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민간기록물 수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익산의 역사가 당당히 기록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고, 이번 전시회가 지역의 역사와 추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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