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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노송동엔 ‘얼굴 없는 천사’, 평화동엔 ‘마중물 천사’… 전주에 피어난 온정의 릴레이

조원후 기자 purplehaze0@naver.com 입력 2026/10/18 15:14 수정 2026.10.18 15:17
한 사람의 조용한 선행이 또 다른 나눔을 부르는 희망의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아름다운공동체, 청소년 사랑의 밥차

[뉴스비타민=조원후 기자]

 

전주 서노송동에 매년 겨울 따뜻한 기적을 전하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있다면, 이번엔 전주 평화동에 나눔의 씨앗을 심은 ‘마중물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한 어르신의 이름 없는 선행이 지역 사회의 마음을 움직이며 감동적인 기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아름다운공동체(이사장 두재균)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주 평화동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 사랑의 밥차’에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름도 없이 전해진 180kg의 따뜻한 밥상
지 난 16일 금요일, 평화동의 한 쌀집으로 70대로 보이는 어르신 한 분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르신은 아이들의 따뜻한 한 끼를 책임지는 ‘청소년 사랑의 밥차’에 전달해달라며 20kg 쌀 9포(총 180kg)와 현장에서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음료수 1박스 값을 선뜻 결제했습니다.

쌀집 주인이 성함과 연락처를 물었지만, 어르신은 손사래를 치며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따뜻한 미소만 남기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선행이 만든 아름다운 나비효과
어르신의 조용한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기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기부받은 쌀을 밥차 현장으로 배달하러 간 쌀집 대표는 어르신의 숭고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어르신의 따뜻한 온정에 마음이 움직인 쌀집 대표는 그 자리에서 20kg 쌀 1포를 선뜻 얹어 총 10포(200kg)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사랑의 밥차가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줄 수 있도록 매월 정기 후원을 하겠다는 약속까지 남겼습니다. 어르신의 선행이 또 다른 나눔을 끌어올리는 진짜 ‘마중물’이 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한 끼를"… 전북을 넘어 전국으로
‘청소년 사랑의 밥차’는 청소년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식사 문화를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된 시민운동입니다. 현재 사랑·희망봉사단과 힘을 모아 매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주 시내 전역을 넘어 전북과 전국으로 따뜻한 온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두재균 한국아름다운공동체 이사장은 “전주 서노송동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있다면, 평화동에는 다른 이의 선행까지 끌어올려 청소년들을 배불리 먹이는 ‘마중물 천사’가 다녀가셨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청소년을 위해 쌀을 내어주신 수호천사님과 그 마음에 동참해 주신 쌀집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마중물 천사님이 보내주신 귀한 쌀과 음료수는 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이 아름다운 소식이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더욱 따뜻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밥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소외된 청소년들의 배를 채우고 마음까지 보듬는 전주의 따뜻한 나눔 릴레이가 오늘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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