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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사진=김명선사무실] |
[목포_뉴스비타민= 조양덕 기자]김명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목포 평화광장에서 단식 6일차를 맞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직속 시민캠프 더밝은미래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누비며 크게 활약했던 인물이다.
지난 8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인사 중 최초로 목포 총선 출마를 선언한 그가 목숨을 건 단식에 나선 이유와 목포 발전을 위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김명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동조단식[사진=김명선사무실]
단식을 하게 된 이유 "무너지는 민주주의 붙잡아야"
[기자] 단식 6일차로 알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데 어떠신지.
[김명선 부의장] 많이 지치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단식 12일차를 보내고 있는 이재명 대표님 만큼이야 하겠습니까. 더 견딜 수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힘든 단식을 굳이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김명선 부의장]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1년 반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기간에 국가의 기본과 시스템이 송두리째 무너졌어요. 정치도 외교도 내치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고,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민주주의는 파괴되었습니다. 이 정권은 할 줄 아는 것이 ‘이재명 대표 죽이기’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수사, 감사, 압수수색입니다. 그런데 막상 죽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 비리 어느 것 하나 나온 것이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정치를 복원하고 무너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붙잡기 위해 무진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정치는 안중에 없고 오직 정적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생사를 건 단식투쟁을 통해 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국민들에게 실상을 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거죠.
저는 며칠 전 단식에 돌입하는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시고 건강을 회복해서 국가 위기 극복에 나서 달라’고 간곡하게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목숨을 걸고라도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오히려 더 굳게 작심하시고, 저는 그 진심을 깊이 이해하기 때문에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각오로 오늘 단식 6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 "그의 정치철학에 감명받아"
[기자] 이재명 대표와 생사를 같이 할 정도로 깊은 인연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다른 까닭이라도 있으신지.
[김명선 부의장] 이재명 대표님과 인연을 맺은지는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 이재명 대표님의 정치철학에 감명을 받았어요. ‘대동세상, 실사구시, 억강부약’ 등은 그대로 저의 정치철학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님은 또 말로만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력과 행동하는 힘을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성과를 냅니다.
그런데 기본은 항상 국민 우선이예요. 개인의 영달과 안위를 위해 정치하는 것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님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입니다. 물론 사적인 교분도 있지만 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목포에서 총선 출마 선언 "목포는 나의 탯줄같은 도시"
[기자] 지난 달에 목포에서 총선 출마선언을 하셨는데 목포와 어떤 관계가 있으신가요?
[김명선 부의장] 저는 목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 마쳤습니다. 태어난 곳은 목포 앞바다 건너 삼호 용당이고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어요. 목포는 저의 청춘을 안아준 곳이고 제 인생의 가치관을 세워준 탯줄같은 도시입니다.
그런데 목포를 볼 때마다 저는 너무 안타까워요. 제가 어렸을 당시와 비교해봐도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신도심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외곽으로 권역이 확장되면서 오히려 인구유출로 이어지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변변한 산업시설도 없고 우수한 인적자원도 할 일을 찾지 못해 대부분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이렇게 정체되고 무기력해진 목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정치가 먼저 바로 서야 한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와 저의 정치철학을 목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야말로 ‘멸사봉공’하는 그런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목포를 다시 세우고 싶어요. ‘3대항 6대도시’의 명성을 기억 속의 영광이 아닌 현실로 다시 만들어 내는거죠. 저의 슬로건이 ‘다시, 목포’입니다.
목포의 현안과 발전방향 "기존 방향 맞지만 세심한 구현과정 필요"
[기자] 목포의 현안이라고 할까, 발전 방향은 어디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명선 부의장] 이번에 목포역사 개축을 위한 설계비 1억이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현역 국회의원이 목포 시내에 현수막으로 도배하다시피 하면서 홍보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목포역과 원도심 활성화 문제가 오래된 숙원사업이라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저는 목포역사 건물 개축도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해서 원도심 활성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원도심에 상주하는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나갔던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와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목포역을 놓고 보자면 중장기적 플랜이 되더라도 목포역 부지의 재배치와 재개발을 통해 정주 여건을 마련하고 또 개선해서 상주인구가 늘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이 있어야 지역이 사는거지 건물을 다시 짓는다고 살아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발전 방향이라고 할까, 목포의 지향점은 ‘해양수산도시, 관광도시, 문화도시, 신재생에너지 배후도시’같은 기존의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구현과정에 있어서는 세심한 고려가 필요할겁니다.
예를 들어 관광이 발전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 도시에 활기가 넘치기도 하겠지만 그늘도 생겨납니다. 관광산업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시민들은 생활에 심한 불편을 느끼고 불만을 가질 수 있지요. 시내에 나가면 교통이 막히고 좋은 식당에 가서 가족과 외식 한번 하기도 쉽지 않고, 또 관광객과 차량들로 인해 소음이 심하고 생활 환경이 청결하게 유지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관광산업 발전에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모든 시민들이 관광산업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관광연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렸는데요, 목포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습니다. 오늘 하루 가지고 다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겠네요. 다시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자] 네, 오늘 오랜 단식으로 많이 지치고 힘이 드실텐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건강유지하시길 빌겠습니다.
[김명선 부의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