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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조형적 은유, 전통의 물성과 현대의 감각을 잇다展..
문화

한지-조형적 은유, 전통의 물성과 현대의 감각을 잇다展

조양덕 기자 deok1506@daum.net 입력 2025/09/08 10:25 수정 2025.09.08 10:30
전시일시 : 2025. 9. 9.(화) ~ 2025. 9. 14.(일)
전시장소 : 청목미술관 전시실 (청목빌딩 1층)

한지-조형적 은유, 전통의 물성과 현대의 감각을 잇다展

[뉴스비타민=조양덕 기자]

 

청목미술관에서 박금숙 작가의 제26회 개인전이자 박사청구 전. "한지-조형적 은유: 전통의 물성과 현대의 감각을 잇다" 展이 9월 9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한지 조형작품 50여 점으로 구성하여, 전통의 물성과 현대적 감각을 잇는 한지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한지를 단순한 전통 재료로 소비하는 관습적인 시각을 넘어, 조형적 잠재력과 은유적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특히 닥종이 인형의 입체적 조형성을 역발상으로 활용해 3차원 구조를 2차원 벽면 작업으로 전환하는 실험적 시도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한지는 단순한 재료를 넘어 현대미술의 조형 언어로 확장된다.

작가는 한지를 찢고, 겹치고,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은유적 언어를 제안한다. 파편화된 형태와 반복되는 결합은 삶의 흔적과 기억이 쌓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경험과도 닮았다.

작가는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라며, “한지 속에 스며든 은유의 층위들이 관람객의 오감 속에서 다시 풀리고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작가노트

 

이번 전시 「한지-조형적 은유: 전통의 물성과 현대의 감각을 잇다」는 한지를 단순한 전통적 재료로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그것이 지닌 조형적 잠재력과 은유적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한지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지탱해온 물질이자 정신의 그릇이었다. 종이로서의 기능을 넘어, 자연에서 비롯된 섬유가 엮이고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한지의 결과 질감은 시간이 쌓여 남긴 흔적과 닮아 있다. 찢어지고 덧붙여지며, 빛을 통과시키고 다시 흡수하는 과정 속에서 한지는 고유한 생명성을 획득한다.

이러한 한지의 물성을 단순한 ‘전통적 이미지’로 소비하지 않고, 현대적 감각 속에서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다. 한지를 찢고 겹치고 배치하는 행위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은유적 언어로 기능하다. 작업 과정에서 드러나는 파편화된 형태와 반복되는 결합은, 삶의 흔적과 기억이 쌓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경험과 닮아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한지의 물성이 주는 투명함과 깊이, 그리고 불완전하면서도 유기적인 형태를 통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시도한다. 이는 전통을 답습하거나 재현하는 차원을 넘어, 그 본질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오늘의 시각적 감성과 만나도록 하는 실험이다. 한지를 통해 과거의 정서를 떠올림과 동시에,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확장되는 감각적 경험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한지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종이가 아닌,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로서의 한지를 발견하였다. 한지 속에 스며든 은유의 층위들이 오감의 감각 속에서 다시 풀리고,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2025. 9. 작가노트 중에서

 

○한지작가 박금숙

*2023 별별7인의눈빛 (2023.2.1.~2.28)지방자치인재개발원 열린미술관
*2023 별별문화야행기획전 (2023.5.2.~5.28) 한옥마을 역사관
*2023 제20회 개인전 ‘새천년의 사랑’(2023.7.3.~7.31) 대자인 병원 이음길
*2023 세계 한인여성대회 ‘대한민국 세계화봉사대상수상’
*2023 제53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본선 심사위원
*2023 제21회 개인전 ‘닥종이 조형과 기후 변화와의 만남’(2023.10.5.~27) 한옥마을 역사관
*2023 대자인 2인전(박금숙, 최은경) ‘우리곁에 생명이 오다’ 대자인병원 이음길(11.1~11.30)
*2023 대사모 ‘이음 전시속으로’ 그룹전 대자인병원 이음길(12.4~12.31)
*2024 지방자치인재개발원초대전 별별7인의 눈빛(2024.1.8.~31)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열린미술관
*2024 제4회 대사모 단체전 ‘봄의향연’(2024.4.1.~4.30) 대자인병원 이음길
*2024 제22회 개인전 ‘한지의 Beyond’(2024.10.1.~4.31) 대자인병원 이음길
*2024 미국 켄터키 전통문화 전시제. 제23회 개인전(2024.10.23.~10.29) ‘한지 선물전’ 미국 켄터키 렉 싱턴 레비 갤러리’
*2025 중국 수작천성 – 한중일 국제교류 제24회 개인전(2025.5.26.~ 5.28) ‘한지에 물들다’ 중국
칭타오 차 박물관
*2025 대사모 단체전 ‘6월의 사랑’(2025.6.1.~6.30) 대자인병원 이음길
*2025 제25회 개인전 ‘한지, 자연을 품다’(2025.8.1.~8.31) 대자인 병원 이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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