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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 기증작품전 `선량한 사람들` |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전시명은 이중섭이 부인에게 보낸 편지문에 언급됐던‘나는 그대들과 선량한 모든 사람을 위하여..’라는 표현에서 유래됐으며, 이번 전시에서 `선량한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남겨준 화가, 기증자, 관람객 모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전시 주요작품을 살펴보면, 창의적인 상상력을 통해 예술과 과학을 절묘하게 접목하여 현대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호랑이는 살아 있다`, 손의 흔적을 강조하는 대신 일정한 고랑으로 형태를 만들고 풍성한 색감으로 작업하는 ▲박서보의 `묘법`,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화가 ▲박수근의 `기름 장수` `나무와 두 여인` 등 목판화 작품, 자연과 생명에 대한 찬미를 찬란한 색채로 표현한 ▲이대원의 `농원`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술가 21명의 주옥같은 작품 총 3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갤러리 박명자 회장이 2004년 이중섭 원화 1점을 포함한 우리나라 대표작가 작품 54점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이중섭미술관이 제1종 미술관으로 등록할 수 있었던 역사를 조명하고 기증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마련됐다.
박명자 회장은 1972년 당시 현대화랑에서 이중섭 15주기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1999년 이중섭이‘이달의 문화 인물’로 선정됐을 때에도 이중섭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이후에도 꾸준하게 이중섭 전시회를 개최하고 많은 사람에게 이중섭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가져왔다.
한편, 이중섭 미술관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이중섭특별전 2부 `정직한 화공, 이중섭`이 개최되고 있어 이번 기증전시와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기증을 계기로 이중섭미술관이 한발 더 발전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될 수 있었던 만큼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