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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장애인 합동 결혼식이 김포컨벤션웨딩홀에서 개최됐다. |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김포시지부는 지난 수요일 김포컨벤션웨딩홀에서 ‘2022년 김포시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한기정 김포시 복지교육 국장을 비롯해 김포시노인회 지회장과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들, 인접 지자체 장애인 단체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올해 장애인 결혼식은 사회적거리두기 탓에 3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버진로드를 걸어 입장하는 이날 주인공은 어려운 가계 사정 탓에 결혼식을 생략한 채 살고 있는 장애인 부부 두 쌍이다.
특히 한 커플은 남녀 모두 지적장애인으로, 소개로 만나 동거하는 중에 신부가 친정 부모에게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조르면서 올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딸의 바람을 무시할 수 없던 친정 부모가 사연을 적어 신청한 것이다.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가 연미복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울리는 모습에 양가 부모 및 지인 등은 “가정 형편 탓에 결혼식을 치러주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동준 회장은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결혼식 없이 살고있는 장애인 부부를 발굴해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하는 기쁨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사업은 계속해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한 두 쌍 부부는 결혼식 처음부터 끝까지 기쁜 표정으로 하객을 맞았으며, 결혼식이 끝난 후 1박 2일 일정으로 강화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