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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작촌문학상에 김경희, 제1회 고천예술상에 신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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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작촌문학상에 김경희, 제1회 고천예술상에 신영규·박선애 선정

뉴스비타민 기자 deok1506@daum.net 입력 2021/12/22 13:01 수정 2021.12.22 14:13

제14회 작촌문학상에 김경희, 제1회 고천예술상에 신영규·박선애 선정

[뉴스비타민=뉴스비타민기자] 제14회 작촌문학상 수상자로 김경희 수필가를, 제1회 고천 예술상에는 신영규 수필가와 박선애 시인에게 수여된다.

(사)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회장 이정숙)는 작촌문학상 및 고천예술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 유인실·김광원)를 열고 올해 제14회 작촌문학상에 김경희(75) 수필가, 신설된 제1회 고천예술상에는 신영규(63) 수필가와 박선애(60) 시인이 선정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수상자들은 전북펜 운영위원회의 후보자 선정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작촌문학상은 전북 펜문학 발전에 기여한 자로 하되 역대 회장을 역임한 공적 등을 반영해 수여한다. 고촌 예술상은 최근 3년 이내에 발간한 작품집을 심사하여 시상한다.


유인실 심사위원은 “김경희 씨의 수필집 <사람과 수필 이야기>는 ‘고백적’ 성격이 강한 자전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며 “‘고백’은 수필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으로, 주체가 자신을 고유한 하나의 개체로 인식할 때 성립한다. 작가가 개인의 내적 프라이버시의 손상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오랜 기간의 자기 성찰에서 오는 힘이라 할 수 있다. 그의 글은 자기 성찰은 진실성을 담보할 뿐만 아니라 감동과 아름다움을 주는 것은 존재와 인간 삶에 대한 진실성을 담고 있다”라고 평했다.

신영규 씨의 수필집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은 고독에 관한 동양적 사고를 의도적으로 비틀면서, 서구적 취지의 고독 예찬론을 이어간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존재의 회의에 바탕한 고독한 신세를 실토하면서, 그 원인과 관련하여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으니까 외로운 것이다’라고 정직하게 구술한다. 따라서 그가 성취하는 것은 고독의 긍정적 수용이며, 그의 글은 인간 실존의 철학적 통찰이 깊게 배어 있다”라고 평했다.

박선애 시인의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멀어져 가는 시적 정서를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려 미학적 실재를 구축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끝에 포착되지 않은 사유를 감각적으로 포섭하여 자신만의 시적 사유 공간으로 접속해 나갈 줄 아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라며 “시적 주체와 일상과의 거리를 좁히며 견고한 서정으로 원형질적인 삶의 본질에 가 닿고자 하는 시의 본령에도 가깝다”고 했다.

김경희 씨는 “그동안 문학의 사회적 소명이나 공리성을 크게 생각하면서 적극성을 가지고 문단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겸손을 표하며 “그냥 내 길에서 고아처럼 외롭고 금붕어처럼 무기력하게 지내왔다. 그런 내게 ‘작촌문학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아마 국제펜 전북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점이 힘이 되었는가 싶었다. 앞으로도 상과 관계없이 ‘수필은 내 인생을 위한 선용(善用)’ 길로 알고 서서히 수필과 걷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영규 씨는 “자신은 문단에서 오지랖이 넓고 협객(俠客) 기질이 다분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게 ‘고천예술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문학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바로 책을 내고 상을 받을 때이다. 앞으로 녹슬지 않은 펜으로 생을 마치는 날까지 ‘왜, 사는가,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집요하게 자문자답하면서 글을 쓰고 싶다”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박선애 씨는 “댈 수 있는 갖가지 핑계로 시와 멀어지려 해도 돌아서면 어정쩡하게 경계에 서 있곤 하는 모습에 스스로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되돌아선 길에서 만난 달콤한 부스터 샷의 압력처럼 자신에게 과분한 ‘고천예술상’이 탁월한 면역 효과를 줄 거라고 믿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경희 씨는 1985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과 비평> 편집인, <소년문학> 주간을 역임했다. 수필집으로 <둥지안의 까치 마음>, <징의 침묵>, <도공과 작가>, <사람과 수필 이야기> 외 <매화 눈트는 이 아침에> 등 2권의 칼럼집을 발간했다. 전북문협 부회장,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7회 풍남문학상 본상, 2006년 전북문학상을 수상했다.

신영규 씨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와 1997년 <수필과비평> 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오프사이드 인생> 외 3권의 칼럼집과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외 1권의 수필집, 에세이 집으로<삶에게 묻다>가 있다. 제25회 전북수필문학상, 제2회 한국동서문학상, 제6회 정읍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문단 보도편집위원장과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박선애 씨는 2010년 계간 <문예연구>로 등단했다. 2020년 시집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를 발간했다. 한국문예연구문학회, 전북문협,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펜문학, 전주교구 가톨릭문우회, 열린시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 전국 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 수상했다.

한편 작촌문학상과 고천예술상은 이강주(梨畺酒-한국의 명주(名酒) 작촌 故 조병희 선생의 자제 고천 조정형 회장)가 2001년부터 격년제로 후원해 오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6일 오후 3시 30분 중화산동 ‘연가’ 3층 무궁화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고급상패와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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