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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세상] 장태윤 ‘둥지’..
문학여행

[시가 있는 세상] 장태윤 ‘둥지’

신영규 기자 shin09ykkk@hanmail.net 입력 2023/05/19 14:01 수정 2023.05.19 14:13

[뉴스비타민=신영규기자]

▲‘붉은머리 오목눈’이 앵두나무 갈피에 둥지를 틀어 다섯 개의 알을 낳았다.

▲장태윤 시인

둥지

떼 지어 몰려다니던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를 틀었네요

뻐구기나 천적을 피해
앵두나무 갈피에
포근한 보금자리

다섯 개나 담아 놓은
옥구슬의 무게
사랑의 결실

몰래 보는 부끄러움

행여나 들킬세라
돌아서는데

먼 발치에 산당화
얼굴 붉히네요.

 

 

⦁장태윤 시인은 전북 임실군 운암에서 출생하여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전북문인협회, 임실문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난꽃 바람꽃 하늘꽃』 외 12권을 상재했으며, 국민훈장 목련장, 전북예술상, 해양문학상 외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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