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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세상] 김선일 '별아 바람아' 외 2편..
문학여행

[시가 있는 세상] 김선일 '별아 바람아' 외 2편

신영규 기자 shin09ykkk@hanmail.net 입력 2023/09/17 11:55 수정 2023.09.17 12:00

[뉴스비타민=신영규기자]

△김선일 시인

1. 별아 바람아

밤하늘 어둠 뚫은 별빛에 젖고
잔잔한 친구 미소 입술에 젖는다

언제 저 은하수가 마를는지
견우의 아픔이 언제 멈출는지
호수 속 달빛만 여리게 떤다

스산한 밤공기
어둠 속 풀잎 잠재우고

친구의 투명한 찻잔
깊은 내면 드리운다

저 하늘에 간직한
시간에 역사
우리들 추억이 함께 하고

흰 구름 검은 구름
별빛 스쳐 가며
저 하늘 축복의 빛
가감으로 흩뿌려 주는데

시간이 흐르고
역사가 흐르고
찻잔 속 추억이 흐르고
이 밤 바람에 구름이 흐른다

희망에 살고 우정에 살고
별빛 고요에 청춘도 살아 있어

밤하늘 따스함으로
별과 바람에 이는
이 밤의 흐름

별아
바람아
그 흐름에 우리는 살아가련다

2. 한가위 보름달

별들도 잠든 한가위 저녁 하늘
가득 채운 구름 사이

정녕 얼굴 내민 달
켜켜이 가리운 구름 층

어린 추억 강강술래 없고
어린아이 때때옷도 없는데

달구지 끌며 달맞이에
부푼 가슴 껴안았던 채찍 구르던
소 고삐도 없는데

저 하늘빛 여기며 옥토끼
절구질 그리며
달빛 향 취하려
저 하늘 구름 속 헤매본다

내가 보는 달
그가 보는 달
저 고향 마을에서 보는 달

그 달이 저 구름 사이 내밀어
사랑을 전하려 애쓰는 달인 것을

더위 지나고 시원한 가슴
시집가는 누이 가슴 뜨거워지는 날
시집 보내는 어미 가슴 저미어도

저 한가위 달 보며 기도하는 마음
서러움에
사랑함에
지금도 가리우는 구름

애달픈 사랑만 저 구름 속 비쳐 줄
보름달 향기로 그리웁기만 하다

3. 봄빛 그대는 아침

고움 매력 지녀
한없이 발산하는
정열의 붉은 동백꽃 화신

나뭇가지에 외로이
청초를 열고

한겨울을 기다려
잎새 없이 곱디곱게 피어난 매화

봄맞이 훈풍에 얼음 녹아
대지에 따스한 속삭임으로
새싹 돋아나는 발그레한 미소

그대 푸르름과 꽃들의 얼은
새로운 축복의 아침을 연다

녹록한 푸른 빛 신비로움으로
밝게 빛나는 봄빛
그대 새로운 축복
아침을 연다

⦁김선일 시인은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 석사 학위
⦁연세대학교 금속공학 공학박사 수료
⦁목포대학교 선박공학 공학박사 수료
⦁한국전문직업재능교육대학원 평생교육원주관 공학명예박사학위
⦁조선이공대학교 금속과 겸임교수 역임
⦁현재 주식회사 이알 대표이사
⦁전국지역신문협회 환경과학 분과위원장
⦁TV서울 논설위원/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 주관 CEO대상 수상
⦁부산문학 時調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첫 시집: 『별아 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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