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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에서 몽테뉴 인문학 중학생들과 함께한 배식 봉사

뉴스비타민 기자 deok1506@daum.net 입력 2026/01/19 09:17 수정 2026.01.19 09:24

[뉴스비타민=편집부]

 

지난 18일 일요일 오후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서울역 인근의 무료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에는 온기가 가득했다. 몽테뉴인문학 배진시 원장이 방학을 맞은 중학생 제자들과 함께 노숙인들을 위한 배식 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평소 250여 명이 찾는 이곳에는 기록적인 추위 탓에 평소보다 많은 270여 명의 노숙인이 몰렸다. 갑작스러운 인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질서정연했다. 한옥순 씨를 비롯한 현장 관계자들의 노련한 운영과 더불어 장안중학교 김우준 이호성 류세현 학생과 양영중학교 김동하 조민준 학생 그리고 학부모 고은주 이원희 씨와 고아권익연대 및 고아신원연합 소속 송준영 씨 등 여러 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인 덕분이다.

 



배식은 위생을 최우선으로 진행되었다. 배 원장은 개개인의 식사량을 고려해 곱빼기와 보통 그리고 적은 양으로 세심하게 나누어 배식하는 모습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정된 음식량 때문에 김치를 더 드리고 싶어도 다 드리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까웠지만 따뜻한 국과 고기반찬을 대접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배 원장이 학생들을 데리고 현장으로 나온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책만 보는 공부보다 사회로 나아가 직접 보고 경험하며 봉사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신념은 배 원장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과 함께 영아원 봉사를 시작했던 그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몽테뉴해외입양연대를 운영하며 봉사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현장의 울림은 컸다. 봉사를 마친 양영중학교 김동하 학생은 이후 놀이터 그네에 앉아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놨다. 김동하 학생은 한 노숙인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들어 세 시간가량 마음을 추슬러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배 원장은 그분들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난관은 누구에게나 오고 그것을 극복하느냐 무너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 중 누구도 미래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학생들을 다독였다. 이어 나만을 위해 살 때보다 지키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살 때 사람은 더 강해진다는 조언을 전했다.

 



배 원장과 학생들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는 24일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가 예정되어 있다. 배 원장은 아파트라는 편리한 환경에서만 자란 아이들이 봉사와 노동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며 한층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 배식 봉사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오후 4시에 참여할 수 있으며 뜻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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