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편집부]
한국전쟁 이후 서울의 근현대사를 간직해 온 성북구 정릉동 산비탈 마을. 재개발 본격화로 빈집이 늘어가고 있지만, 이곳엔 여전히 연탄 한 장에 의지해 겨울을 나는 이웃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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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정릉동 골목에서는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대표 한옥순)이 주관한 연탄 배달 봉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몽테뉴해외입양연대’(대표 배진시)를 비롯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는 많은 봉사자가 뜻을 모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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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의 혹독한 한파 속에서 봉사자들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메웠다. 이들은 길게 줄을 서서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며 가파른 계단 위로 온기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중학생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아들과 함께 직접 연탄을 나른 배진시 대표는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자란 아이들이 이웃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땀 흘리는 것이야말로 청소년기에 필요한 최고의 교육”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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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순 대표는 “재개발이라는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연탄이 절실한 이웃들이 우리 곁에 남아 있다”며 “현장에서 직접 손을 보태는 실천적 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라져가는 달동네의 풍경 속에서 진행된 이날의 봉사는, 재개발이라는 거대한 흐름 뒤편에도 여전히 ‘사람의 온기’가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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