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비타민

서울시, `고(故) 김창열 화가의 집` 우수건축자산 제1..
문화

서울시, `고(故) 김창열 화가의 집` 우수건축자산 제13호 등록

뉴스비타민 기자 deok1506@daum.net 입력 2023/05/22 13:32
`물방울 작가` 고(故) 김창열 화가 작고 전 30년 간 작품활동 했던 평창동 주택

↑↑ 서울시청 전경
[서울_뉴스비타민=뉴스비타민기자]`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故 김창열 화가가 작고 전까지 30년 이상 작품활동을 했던 집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서울시는 `제9차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 종로구 평창동 412-11에 위치한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을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가 故 김창열(1929.~2021.)은 은관문화훈장(2012),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2017),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분(2017)을 수상했으며,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들어와 평창동 주택에서 30년간 작업활동 했다.

1984년 집주인 김창열 화가의 부탁으로 우규승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은 638.3㎡ 대지에 지어진 지상 2층, 지하 2층의 콘크리트조 건물(건축 연면적 459.57㎡)로 구조와 재료 등 초기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집을 설계한 건축가 우규승(1941~)은 88올림픽 선수촌아파트, 하버드대학교대학원 기숙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환기미술관 등을 설계했으며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물성·기술의 활용, 유기적 공간 설계가 뛰어난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11일 열린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는 故 김창열 화가가 작고 전까지 작품활동을 했던 역사적 흔적, 저명한 건축가가 주변 자연과 조화롭게 만들어낸 예술·경관적 가치, 개방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 다방면에서 가치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됐다.

지난해 종로구가 집을 매입한 뒤에 건축물이 지닌 가치를 보전하고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우수건축자산`에 신청, 이번 위원회 의결로 건축자산에 등록됐다.

한편 서울시는 사회․문화․경제․경관적 가치를 가진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2015.6. 시행)`에 따라 `우수건축자산 등록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적 지정이 아니라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진흥개념의 지원제도로, 소유주가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정체성 형성에 기여할 건축자산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록된다.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되면 건축물의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건축법․주차장법 등 일부 규정을 완화하여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에는 현대건축의 거장인 ▴故 김정수 건축가가 설계한 서울공예박물관(우수건축자산 제5호) 故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구(舊) 샘터사옥(우수건축자산 제11호) ▴김중업 건축가가 1983년 설계한 사직동주택(우수건축자산 제12호) 등이 있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자연과 소통하는 건축물이자 건축가와 집주인의 철학이 담긴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이 우수건축자산으로 신청·등록돼 역사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삶과 시대가 녹아있는 건축자산을 오롯이 보전하고 미래세대가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지역자산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비타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