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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양청문, 이끼 낀 섬돌에도 꽃을 피우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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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양청문 프로필 |
[뉴스비타민=조양덕기자] 큰형님 같은 백산 양청문의 2021 개인전이 갤러리 한옥에서 오는 12월 3일까지 개최된다.
"동생, 어여 차 한잔 먹음고 가소!"
장안문화예술촌 이봉희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서각을 시작한 동그란 안경의 호탕한 목소리, 늘 지나가는 주변 분들을 불러 모으는 백산선생님이 서학동 작업실에서 전주향교 앞으로 백산목공방 자리를 옮기셨다.
"모든 예술인들이 그렇지만 자식 같은 작품들이 주인을 만나야 호구지책이 되는 데 임대료가 만만치 않게 오르니 터전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는 백산, "터전을 옮기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는 백산의 주변에 벌써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
"서각은 나무에 글이나 그림을 그려서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라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고, 섬세함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래서 항상 작업하다보면 사람들의 말이 그립다. 그래서 시간될 때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판을 벌이고 막걸리 한잔 떡 하나 나누어 먹는 재미로 살아 가는 것이다. 이번에 갤러리 한옥이 초대전으로 제 서각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또 한번의 기회를 마련해줘 마음 속에서는 어떤 평이 나올지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작품이 걸린 공간을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좋은 글귀하나 시구절 하나하나’를 찾아 서각해 가는 백산 양청문 작가를 바라보면, 오늘은 또 어떤 좋은 것을 찾았을까 궁금해 진다.
나눔과 배려로 항상 주변인들을 챙기는 백산의 삶이 모범이 되어주기에 그의 개인전에 어떤 작품이 걸려있을지 더욱 궁금하다.
양청문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한다.
"이끼 낀 섬돌에도 꽃을 피우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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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양청문 작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