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22회 전주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
[뉴스비타민=조원후 기자]
전주패션협회(회장 이지영)가 주관하고 전주시가 주최하는 「제22회 전주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가 8월 14일(금) 전주비전대학교 행복기숙사 드림관 2층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천년의 언어(Language of a Thousand Years · Letter to Earth)'를 주제로, 한지 고유의 천년 생명력과 지구 환경을 향한 메시지를 패션·뷰티 아트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였다.
이날 본선에는 지난 6월 1차 디자인맵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실물 작품 66점이 올랐다. 심사는 오전 디스플레이 심사와 오후 모델 착장·인터뷰 심사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진행됐다.
지난 6월 12일 진행된 1차 심사에서는 디자인맵을 대상으로 작품의 창의성과 주제성, 조형성, 한지 소재 활용 가능성을 평가했다. 한지 패션 디자인 분야에 81명이 76작품을, 신설된 한지 헤드피스 & 헤어아트 분야에 10명이 5작품을 출품해 91명 전원 본선에 진출했다.
|
|
| 제22회 전주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
올해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한지 헤드피스 & 헤어아트」 분야의 신설이다. 기존 의상 중심의 대회에서 나아가 뷰티·헤어·미용 전공자들이 한지로 만든 헤드피스 조형물과 헤어아트를 함께 선보이는 형식이 처음 도입됐다. 한지가 옷의 소재를 넘어 조형과 뷰티의 표현 재료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이번 본선에는 조선대학교, 호남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경성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군장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전국 대학의 패션·뷰티 전공자들이 참가했다. 여기에 중국 참가팀이 함께해 국제 공모전으로서의 성격을 더했으며, 고등학생 참가 작품도 6점이 출품돼 미래 세대의 참여가 이어졌다.
|
|
| 제22회 전주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
본선 심사는 패션·뷰티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오전에는 전시된 실물 작품을 대상으로 디자인 구성과 조형성, 한지 활용 방법, 제작 완성도를 평가하는 디스플레이 심사가 진행됐고, 오후에는 모델이 실제로 작품을 착장한 상태에서 실루엣과 표현 효과를 확인하는 착장 심사와 참가자의 디자인 의도·제작 과정을 확인하는 인터뷰 심사가 이어졌다. 심사와 동시에 도록 제작을 위한 작품 촬영도 병행됐다.
심사 결과는 심사표 집계와 운영위원회의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쳐 내주 중 참가자 개별 통지 및 협회 홈페이지(www.jfa.kr) 공고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장에서는 별도의 수상 결과 발표가 진행되지 않았다.
한지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는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해 금상(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은상(전주시장상), 동상(전주패션협회장상)과 특별상이, 한지 헤드피스 & 헤어아트 분야에서는 최우수상(전주문화재단상)과 우수상(전주패션협회장상), 특별상이 수여된다. 특별상 이상 수상작에는 해외 전시 또는 패션쇼 초청 혜택이 주어진다.
|
|
| 제22회 전주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
이번 대회 수상작은 오는 10월 8일에 열리는 전주한지패션대전(한복 갈라쇼, 전주한지패션경진대회, 전주한지국제패션쇼) 런웨이 무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무대와 도록, 해외 전시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 대회의 특징이다.
이지영(전주비전대학교 앵커사업단 K-Culture 기술인재양성사업 센터장) 전주패션협회장은 "올해는 ‘한지의상’에 더해 ‘헤드피스와 한지 헤어아트’까지 무대에 오르면서, 한지가 옷의 소재를 넘어 조형과 뷰티의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 이 무대에서 발견된 신진 디자이너들이 10월 전주한지패션대전 런웨이에서 다시 한 번 관객과 멋지게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
| 제22회 전주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
전주패션협회는 2027년 열리는 제23회 전주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를 종목별 분야 체제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지 패션 디자인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성격이 다른 작품들이 함께 경합해 왔다면, 내년부터는 한복, 양장, 재활용 패션, 헤어아트 및 헤드피스 등으로 분야를 나누어 각 영역의 특성에 맞는 심사와 시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확대는 참가자의 전공과 표현 방식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한지를 소재로 한 현대 의상과 전통 한복은 재단과 봉제, 실루엣을 다루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고, 재활용 소재와 결합한 작품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평가 축을 요구한다. 올해 처음 신설된 헤드피스와 헤어아트 역시 의상과는 전혀 다른 조형 언어를 갖는다. 하나의 기준으로 이들을 함께 견주기보다 분야를 나누어 심사할 때 각 작품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난다는 것이 협회의 판단이다.
분야 확대는 참가 저변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복 분야는 전통복식과 한복 산업 종사자에게, 양장 분야는 패션디자인 전공자에게, 재활용 패션 분야는 환경과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둔 학생과 일반 시민에게, 헤어아트·헤드피스 분야는 뷰티·미용 전공자에게 각각 문을 여는 구조다. 특히 재활용 패션은 한지가 본래 지닌 친환경성과 자연으로 돌아가는 물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역으로, 한지가 왜 지금 이 시대에 유효한 소재인지를 설명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협회는 분야 확대에 맞춰 매년 10월 열리는 전주한지패션대전 및 전주한지국제패션쇼와의 연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분야별 수상작이 런웨이에서 각기 다른 흐름으로 구성될 경우, 관객은 한지라는 하나의 소재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한자리에서 확인하게 된다. 22년간 이어져 온 이 대회가 한지 패션이라는 장르 자체를 만들어 온 무대였다면, 이번 개편은 그 장르가 이제 세부 영역을 가질 만큼 성장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분야별 참가 자격과 시상 체계, 세부 심사 기준은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한 뒤 2027년 상반기 공고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지영 전주패션협회장은 "한지는 옷이 될 수도, 한복이 될 수도, 머리 위의 조형물이 될 수도 있는 소재"라며 "분야를 나눈다는 것은 곧 한지를 다루는 방법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내년 대회에서는 더 많은 전공과 세대가 각자의 언어로 한지를 해석하는 무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홈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