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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교육청,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담은 영상 유튜브 공개 |
이번 영상은 ‘1년에 하루만이라도 생명과 공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자’라는 취지로 2009년 창안되어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9월 9일 한국 고양이의 날을 즈음하여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만들어진 동물사랑 실천 홍보영상이다.
교육청 산책로 ‘모두랑길’에 위치한 ‘묘한쉼터’는 교직원, 등·하굣길 초등학생,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수시로 방문하며 길고양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특히 개인 사정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인근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길고양이를 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묘한쉼터’에 정착한 세 마리 고양이들의 일상을 따뜻한 음악과 함께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적인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닌 고양이 전용 사료를 그릇에 담아 준 후 깨끗이 정리해야 길고양이가 미움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지난해 영상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청냥이’는 올 3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지난 6월 밤마다 살짝살짝 들르던 털 색깔이 흰색 반, 검은색 반인 ‘반반이’가 새롭게 정착하여, 여전히 세 마리의 길고양이가 교육청 동물사랑 실천 동아리 ‘야옹야옹’의 돌봄을 받고 있다.
등교 전 항상 고양이를 본 후, 학교에 가는 울산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도 잠시 영상에 나온다. 지난 1학기 때 동물권과 관련된 프로젝트 수업 결과물을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하여, 학생들은 배려·공존·동물권 등 학교의 배움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울산교육청을 방문하고 있다.
영상공개 후, “따뜻한 시선과 실천,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과 소중히 나눌게요”, “교육청에 주차하면서 우연히 보게 된 고양이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돌봐주는 직원들을 보며, 울산에서 이렇게 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게 너무 기분 좋았고, 교육청의 잠깐 방문에 큰 힐링이 됐습니다”라는 긍정과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야옹야옹’동아리의 한 회원은 “아침, 점심시간에 고양이들과 있으면 묘한쉼터를 방문하는 학생이나 낯선 사람이 쉽게 말을 걸어온다”며, “공공기관이 가지는 딱딱한 이미지와 공무원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어 교육청이 지향하는 소통·공감·배려의 가치가 실현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