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신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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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자 허숙영 작가 |
전북 전주에서 활동하는 순수필동인(회장 신영규)은 11월 10일 2025년 제7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작으로 허숙영(67·경남 마산) 작가의 수필 <풍경, 울다>를 발표했다. 순수필동인은 전국 공모를 통해 응모된 310편의 작품 중에서 최종적으로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역대 가장 많은 응모작인 157명에, 310편이 접수됐다. 순수필동인들의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31편으로, 제2회 순수필문학상 수상자인 장미숙 수필가가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심사를 진행했다.
장미숙 심사위원은 “본심에 넘어온 작품 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특히 가족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획일화된 구성과 표현 방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음은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좋은 작품은 주제가 흔들리지 않고 내용은 함축적이어야 한다. 소재에 대한 개연성과 확장, 유연하고 입체적인 구성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며, “풍부한 어휘와 담백한 문체, 적합한 은유와 감각적인 표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소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끈질긴 정신이 작품의 깊이를 결정한다”고 강조하며, 심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장 위원은 당선작을 선정하는 데 큰 고민을 했다며, “<살피꽃밭>, <씨간장>, <풍경, 울다>까지 3편을 압축한 뒤, 다시 읽어보고 심사를 거듭한 끝에 최종적으로 <풍경, 울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숙영의 <풍경, 울다>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일상의 풍경을 울음으로 환치해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장 위원은 “풍경 소리와 울음을 감동적으로 연결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감동의 폭이 넓고, 다각적인 시선과 입체적인 구성에서 문학적 심미성이 돋보인다. 작품이 단순한 풍경의 묘사를 넘어, 인간의 감정을 풍경과 결합해 더욱 풍부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허숙영 수필가는 수상 소감에서 “생일에 선물처럼 당선 소식을 접했다”며 기쁨을 전했다. 그는 “공모전에 도전하며 문장을 바로 세우려 노력했더니 제 삶도 바로 서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문장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덧붙이며,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순수필문학상의 위상에 걸맞은 글을 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숙영 작가는 2002년 『한국수필』로 등단하였고, 수필집 『단디 해라이』, 『비린(比隣) 구멍』, 『물 발자국』 등을 펴냈다. 그는 제1회 경남 올해의 젊은 작가상, 경남문학 우수 작품집상, 흑구문학상 금상, 선수필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제7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은 12월 6일 오후 4시, 전주 벽계가든 2층 별관에서 순수필 동인지 제9집 『들길에서 만난 시간』의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고급 상패와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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