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신영규기자]
| △‘꽃에게 사랑을 묻는다 Ⅱ’표지 |
평생을 건축학자로, 또 서정 시인으로 살아온 유응교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전라시조문학회장)가 꽃을 향한 끝없는 애정을 담은 시조집 『꽃에게 사랑을 묻는다 Ⅱ』(신아출판사 값 15,000원)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시조집은 자연관과 생명 경외의 정신을 담아냈다. 단순한 시 모음집을 넘어, 우리 주변의 꽃들이 가진 전설과 사연, 생태적 특징을 시조의 정형미 안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총 2편으로 구성된 이번 시조집은 양과 질 모두에서 압도적이다.
제1편(꽃시조): ‘사랑과 슬픔’, ‘사랑과 눈물’, ‘사랑과 이별’, ‘사랑과 기도’ 등 4부로 나누어 총 94편의 시조를 실었다.
제2편(꽃 동시조): 어린이의 순수한 눈망울로 바라본 꽃의 세계를 88편의 동시조로 형상화했다.
특히 이번 호는 182편에 달하는 모든 시에 해당 꽃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독자들은 시를 읽는 동시에 꽃의 실물을 확인하며, 시인이 포착한 생태적 교훈과 숨겨진 설화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치 한 권의 화려한 ‘꽃 식물도감’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응교 시인의 문학 세계는 건축학자다운 치밀한 관찰력과 향토적 서정성이 결합해 있다. 그의 시는 화려한 기교를 부리기보다 우리 곁의 투박한 언어를 통해 생명의 본질을 꿰뚫는다. 한국 현대시조가 지향해야 할 토속성과 생명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유 시인은 머리말을 통해 “꽃은 흘러간 지난날의 추억 속에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주었다”며 “시작(詩作) 활동을 할 때마다 자연이 주는 꽃의 생명력에 압도되어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는 간호사 나이팅게일의 일화를 인용하며 꽃의 치유력을 강조했다. “환자들이 꽃을 보고 기뻐하며 회복이 빨라졌던 것처럼, 꽃은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고 몸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전남 구례 출신인 유 시인은 전북대학교 건축과에서 후학을 양성해온 학자인 동시에, 등단 이후 쉼 없이 펜을 들어온 원로 시인이다. 현재 전라시조문학회장을 맡아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등 다수의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저서로는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을 비롯해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동시집 『까만 콩 삼형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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