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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권 컬럼리스트 |
[뉴스비타민=뉴스비타민기자] 국어선생님의 제자사랑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 아~ 고마와라 ~스승의 사랑
아 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5월15일은 제 60회 스승의 날입니다.
옛부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말이있습니다.
그 정도로 스승을 존경한다는 의미일 것 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들의 인권이 강화되어 훈계나 체벌을 할 수가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교사의 위상과 교권이 땅에떨어져 존경심은 사라지고 이제는 조기에 퇴직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고 합니다.
제가 예전에 저의 국어선생님에 대하여 올려드렸었는데 금번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한번 참 스승님의 표상을 상기 시키고자 합니다.
제가 익산에서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한상선 담임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선생님은 국어선생님으로서 당시 전교조 선생님이셨습니다.
지금은 전교조의 이념과 철학이 많이 변질되었지만 당시의 전교조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며 인권을 존중하는 참 스승이셨습니다.
어느 날 교실에서 한 학생이 학교에 납부 할 수업료를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3학년6반 우리 반 학생은 6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수업료를 고지서와 함께 서무과에 현금으로 납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문제학생은 수업료를 납부하지않고 친구들과 함께 술과 용돈으로 쓰는 불량학생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형편이 곤란하여 늦게 낸다던가 아니면 내지를 못해 장기결석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지난 장화홍련 글 중 계모의 학대와 수업료를 내지못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시내를 배회하다 결국 익산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가출 했던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 당시 사립학교는 담임 선생님들에게 각 반마다 수업료 납부 실적을 평가하여 담임 선생님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 입니다.
수업료를 잃어버린 학생은 담임선생님께 분실 사실을 말씀드렸고 돈을 훔쳐간 그 학생을 퇴학 처리를 하던가 아니면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학생을 선의로 감싸주며 지도하셨고 잃어버린 수업료를 자신의 사비로 대신 내 주었습니다.
얼마 후ᆢ
또 다시 교실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하자 반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그 친구하고는 도저히 공부 못 하겠다고 하는 일이 발생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집안이 가난하였고 공부도 언제나 뒷전에서 맴돌았던 문제가 많은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를 내쫓지 않으면 부모님들을 통해 교장 선생님과 교육청에 항의한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모든 수업을 마치고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한다발의 회초리를 들고 오셨습니다.
이윽고 굳은 표정으로 말문을 여셨습니다.
문제가 많은 그 친구를 앞으로 나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더니 당신의 종아리를 걷는 것 이었습니다.
그 문제많은 친구에게 회초리를 건네주며
"내가 너희들을 잘못 가르친 죄가 너무크다" 하시며 그러니 내 종아리를 때리라고 다그쳤습니다.
이때 그 학생이 망설이자 선생님께서는 그 학생에게 종아리를 걷어라 하시며 힘차게 내리치시며 이렇게 나의 종아리를 치라고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그 친구의 종아리에는 피멍이 들었고 선생님이 시키는데로 또다시 선생님의 종아리를 내리쳤습니다.
다음에는 우리반 1번부터 순서대로 나와서 내 종아리를 5대씩 내려치라고 말씀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잘못 가르쳤으니 내가 너희들에게 맞아야한다며 기꺼이 선생님의 종아리를 순번대로 때리라는 것 이었습니다.
1번. 2번.3번.4번~~~~
12번.13번.14번~~~이렇게 나오라하여 종아리를 계속 때리다보니 선생님의 종아리에는 어느 덧 핏빛이 튀었습니다.
선생님의 종아리를 천천히 때린다거나 망설이는 친구가 있으면 다시 선생님께서 그 학생의 종아리를 "이렇게 치라며" 힘껏 때리다보니 모든 학생들은 눈물을 머금고 선생님을 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18번까지 종아리를 내리 맞으시던 선생님은 마침내 종아리가 터졌고 그 자리에 쓰러지시며 흐느끼셨습니다.
다시 억지로 일어나려고 했지만 선생님은 또다시 쓰러지셨고 그때서야 우리 반 학생 모두는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18번까지 맞는 중에도 천천히 때리는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께서 회초리를 빼앗아 그 학생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때리시기에 반 친구들은 선생님의 종아리를 천천히 때릴 수 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종아리는 선명한 핏빛으로 여기저기 낭자하였습니다.
우리 반 모든 학생은 책상에 고개를 묻고 서럽게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과 우리 반 학생들은 한참을 말없이 같이 울었습니다.
이윽고 선생님께서 말문을 여셨습니다.
"그래, 너희들에게 이 선생님이 정말로 잘못했구나"
"너희들의 담임선생님으로서 올바르게 지도하고 가르킬 책임이 있지만 내가 잘못 가르킨 책임이 아주 크다".
"너희들에게 공부보다 더 중요한것은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능력과 바른 인성과 가치관이다".
"그래서 너희들을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켜 주는것이 이 선생님의 사명이다".
"선생님이 이 친구를 여기에서 바르게 가르키지 않고 이 학교에서 내 쫓아낸다면"ᆢ
이 친구는 어디에서 무엇을 배워 구제를 받을 수 있겠느냐?
"너희들 모두가 이 학교를 떠난다 해도 나는 부족한 이 친구를 포기할 수 없다."
선생님의 단호하고 진지한 말투에 우리반 학생 모두는 아무도 말을 못하고 선생님께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성경 요한복음 8장7절의 말씀 중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이자를 돌로 쳐라" 하신 말씀이 그 당시를 떠오르는 지금의 생각이었습니다.
참 스승이란 무엇인가요?
한상선 선생님은 진정 우리 학생들을 위해 참 스승으로서 많은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당신의 월급으로 수업료를 대신 내주시던 선생님!
우리 반 학생들을 인격적이고 자율적이며 ᆢ
솔선수범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분위기를 이끌어주시어 언제나 모범학급과 일제고사 1등반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주신 선생님!
가끔 건전가요 "얼 굴" "아침이슬" 그리고 가곡 "목련화"를 가르쳐주신 한상선 선생님!
180쎈티미터가 넘는 큰 키에 솥뚜껑만한 큰 손을 가지셨던 일명 공룡선생님!
야간자율 학습시간에 졸린학생들의 뒷목을 주물러 주시며ᆢ "많이피곤하니? 하며 "엎드려 자라" 하시는 따스한 선생님!
이유는 모르겠지만 손가락 한개가 잘리어 네 손가락을 가지셨던 선생님!
국어책에 실린 시를 멋지게 낭송하던 그 선생님!
그때부터 저는 국어를 좋아했고 시를 좋아하여 어느 덧 시낭송가가 되었고 그때 즐겨 암송하던 "롱페로우의 "인생찬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참 스승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그 선생님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실까 생각하며 친구들과 수소문 하던 중ᆢ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34년전인 1989년 한상선 선생님은 이미 우리곁을 떠나시어 하늘나라에 계셨던 것 입니다.
제가 당시 이리 남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불과 11년 후 한상선 선생님께서는 젊은 나이에 세상과 머나먼 작별을 하셨던 것 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학창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학창시절에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찾아 안부를 전하고ᆢ
친구들과 함께 찾아뵈어 인사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작 뵙고싶을 때 우리곁에 떠나 있을 수 있는 선생님들ᆢ
지금이라도 그 시절 친구들과도 연락도 해보고 그리운 선생님들도 수소문 해 한번 찾아보시지요?ᆢ
그리운 한상선 선생님과 그때 종아리 맞았던 학창시절의 추억과 친구들을 떠올려봅니다.
마음은ᆢ
어느 덧 3학년6반 교실로 향하고 그 때의 추억과 장면들이 활동 사진처럼 스치며 어느 덧 학창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하늘나라에 계시는 한상선 선생님의 가족분들께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평강이 함께하시고 하늘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 해 봅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사랑과 가르침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학창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시는지요?ᆢ
이번 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리는 뜻 깊은 스승의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국에 모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참된 가르침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