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뉴스비타민기자]
지난 7월 13일 중구교육청이 주관한 교원역량강화 연수가 서울 상연재에서 열렸다. 이날 배진시 작가는 중·고등학교 국어 및 독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바칼로레아식 독서토론'을 주제로 강연하며 교육의 본질과 교사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번 연수의 주요 교재는 배 작가의 저서 『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가 선정됐으며, 책에 담긴 질문 중심 독서토론 방법과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일반적인 독서지도법이나 토론 진행 기술을 소개하는 연수가 아니었다. 배 작가는 학교가 만들어진 역사와 교육의 목적, 학생들이 서로 다른 이유, 그리고 그 다름을 인정하는 교수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 교육을 사례로 들며 정답을 가르치는 교육보다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의 시작은 참석한 교사들의 웃음을 자아낸 한 문장으로 시작됐다.
"모든 아이들이 책을 읽어 와서 또랑또랑한 눈으로 선생님을 일제히 쳐다보고 있다면 오히려 무섭지 않겠습니까?"
배 작가는 학생들이 모두 같은 속도로 배우고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교실은 현실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교육이 지향해야 할 모습도 아니라고 말했다. 학생마다 읽는 속도와 이해 수준, 관심사와 성장의 시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교사는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중구교육청 교사연수 강의 |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의 강의는 일부 교사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갔다. 그러나 강의가 진행될수록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강의가 끝난 후에도 몇몇 교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학생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과 질문 중심 수업에 대해 배 작가와 대화를 이어갔다.
배 작가는 준비한 PPT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와 기다림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수업은 화려한 자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믿고 기다리는 교사의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사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교사에게 수업의 자율성과 전권이 보장되고, 학교 역시 교사를 신뢰하며 기다릴 때 학생들은 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토론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배진시작가의 바칼로레아 독서토론 |
이번 연수는 독서토론 기법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는 자리였다. 참석한 교사들은 학생들의 다름을 인정하는 교육, 질문을 중심으로 한 수업, 그리고 신뢰와 기다림의 가치에 공감하며 연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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