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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기획전시 ‘나의 가족을 찾습니다’ 개최

백은희 기자 ccl5011@naver.com 입력 2026/10/30 12:00 수정 2026.10.30 12:00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일환… 군산 미전수 독립유공자 30여 명 훈장·독립운동 조명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기획전시 ‘나의 가족을 찾습니다’ 개최

[뉴스비타민=백은희기자]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안타깝게도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조차 받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영웅들의 목소리가 세상 밖으로 울려 퍼진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오는 2027년 4월 11일까지 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나의 가족을 찾습니다-전하지 못한 이름과 훈장’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가보훈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훈장증을 매개체 삼아, 잊혀 갔던 독립유공자들의 치열한 삶과 숭고한 헌신을 재조명하고 그 이름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역사관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군산 출신 독립유공자는 총 120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 중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직계 후손을 찾지 못한 유공자는 30여 명에 이른다. 군산역사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의 빛 바랜 훈장증과 치열했던 독립운동 활동상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군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고 후손찾기 운동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와 관심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역사의 아픔과 영웅들의 헌신을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총 3부의 입체적인 코너로 구성됐다.

우선 ▲1부 ‘나라를 위한 헌신, 헌장으로 기리다’에서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한 독립유공자의 고귀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 수여되는 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 등의 실물과 의미를 소개한다. 훈장의 종류와 등급별 모양, 세부적인 구성 요소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국가를 위한 헌신이 후세에 어떻게 기억되고 예우받고 있는지 되짚어 본다.

이어 ▲2부 ‘기억해야 할 이름, 군산의 독립유공자’에서는 이번 전시의 핵심인, 아직 가족에게 훈장증을 전달하지 못한 군산 지역 독립유공자 30여 명의 궤적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구체적으로는 일제에 맞선 의병항쟁을 비롯해 호남 지역 만세 운동의 도화선이 된 ‘군산 3·5만세운동’, 항일 학생운동의 요람이었던 ‘군산공립보통학교 학생운동’, 일제의 수탈에 저항한 ‘옥구농민항쟁’, 그리고 해외에서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군자금 모집’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한 유공자들의 역할과 발자취를 상세히 풀어낸다.

마지막 ▲3부 ‘나의 가족을 찾습니다’에서는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찾기 유독 어려운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보훈부의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사업’의 취지와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이와 함께 관람객들이 직접 후손찾기 명단을 확인하는 방법과 가족관계 입증·확인에 필요한 필수 자료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람객들이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후손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직접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관계자는 “아직도 가족 품에 안기지 못한 훈장증 속에는 암흑 같은 시대 속에서 오직 조국만을 바라보며 헌신했던 독립유공자들의 눈물과 피와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가 군산의 숨은 영웅들을 기억하는 소중한 장이 됨은 물론, 오랫동안 주인을 기다려 온 훈장과 훈장증이 마침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만드는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매년 2회에 걸쳐 일제강점기 시대상과 지역 역사를 밀도 있게 다룬 기획전을 선보여 온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이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의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 연계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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