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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타민=백은희기자]
제주의 자연을 60년 넘게 화폭에 담고 작품 249점을 기증한 박광진 화백의 예술 세계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1월 6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기획전 ‘박광진: 마주한 자연’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화백이 평생에 걸쳐 그려낸 예술적 성취를 되짚어보고, 그가 제주와 나눈 반세기가 넘는 깊은 인연의 발자취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 해방 이후 미술 교육 1세대, 한국 구상 회화를 이끌다
박광진 화백은 해방 이후 국내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첫 세대로, 한국 구상 회화의 전개와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 원로 화가다. 그는 선배 세대의 전통을 단순히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는 실험과 모색을 거듭해 왔다.
특히 1964년 여름, 배를 타고 처음 제너의 땅을 밟은 이후 그는 제주의 거칠고도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었다. 당시 아카데미즘 화풍에 충실했던 그에게 제주의 대자연은 단순한 풍경 그 이상이었으며, 평생을 바쳐 매달려야 할 숭고한 미적 탐구의 대상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 249점의 기증 작품으로 구성된 4가지 시선
이번 전시는 박광진 화백이 제주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총 249점의 방대한 작품 소장품 중 주옥같은 역작들을 엄선해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화백의 예술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4가지 핵심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 1. 자연의 구도자: 자연을 향한 화백의 오랜 구도자적 자세와 회화적 탐구의 본질을 보여주는 섹션
▶ 2. 생명의 섬, 제주: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화백의 눈을 통해 재해석된 제주의 역동적이고 웅장한 대자연
▶ 3. 자연의 소리: 바람, 파도, 돌 등 제주의 자연물이 품은 고유의 울림을 캔버스에 담아낸 소리 없는 교향곡
▶ 4. 자연의 속삭임: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며 나누는 은밀하고도 따스한 미적 대화
◼ 제주현대미술관의 뿌리가 된 아름다운 기증의 역사
박광진 화백과 제주와의 인연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그는 지난 2006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 조성되는 시기에 발맞추어 제주에 완전히 정착했다.
특히 제주의 자연을 담은 작품 149점을 기증함으로써 오늘날 제주현대미술관이 개관할 수 있는 결정적인 바탕을 마련했다. 이어 2025년에는 추가로 100점의 작품을 더 기증하며 미술관의 역사와 소장품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화백의 아낌없는 문화 기부 정신과 예술적 대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 자연과의 대화로 일궈낸 60년 인연의 역사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11월 6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며,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박광진: 마주한 자연’전은 박광진 화백과 제주가 지난 60년 동안 맺어 온 깊은 인연의 역사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라며, “한평생 자연과의 치열한 대화로 일궈낸 화백의 숭고한 예술 여정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관람 정보 및 프로그램 일정은 제주현대미술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겨울, 제주의 대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화백의 붓끝에서 피어난 생명의 에너지가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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